2 Chronicles 16
1 [아사왕 말기의 남북 충돌] ㄱ) 아사왕 36년에 이스라엘 왕 바아사가 남쪽 유다의 국경선 안으로 밀고 내려와 예루살렘 북방 16킬로미터 지점에 있는 라마 성읍을 요새화하기 시작하였다. 이는 남북으로 통하는 간선 도로를 통제하여 유다 백성의 자유로운 왕래를 막고 모든 교통과 무역로를 끊으며, 또 북쪽 사람들의 탈출과 예루살렘을 순례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을 막으려는 속셈이었다. (ㄱ. BC 879년)
2 그러나 남쪽의 아사왕은 군사적으로 이스라엘과 대결할 힘이 모자랐다. 그래서 외세를 끌어들이기 위해 북쪽 다메섹으로 특사를 보내어 아랍 왕 벤하닷에게 군사개입을 요청하였다. 그때에 그는 왕궁 곳간에 있는 은과 금은 물론 성전의 보물창고에 있던 금과 은도 모조리 특사 편에 보내면서 아람 왕에게 이렇게 간청하였다.
3 `우리의 선친들이 일찍이 군사 동맹을 맺었던 것처럼 우리도 서로 동맹을 맺읍시다. 내가 특사들 편에 은과 금을 보내니 왕은 이제 이스라엘 왕 바아사와 맺었던 동맹을 끊고 이스라엘을 쳐들어가 바아사가 유다 국경선에서 철수하게 해주십시오.'
4 벤하닷이 아사왕의 말을 듣고 이스라엘과 국교를 끊었다. 그리고 군대를 보내어 이스라엘 북쪽에 있는 성읍 이욘과 단과 아벨마임을 잿더미로 만들고, 납달리 지파의 곡식 저장 성읍들을 모조리 파괴하였다.
5 그 소식을 들은 바아사는 곧 라마의 요새 건축 공사를 중단하였다.
6 그러자 아사왕이 유다의 군대를 이끌고 가서, 바아사가 라마 건축을 위하여 준비해 놓았던 돌과 목재를 가져다가 예루살렘 북쪽에 있는 성읍 게바와 미스바를 요새화하는데 썼다.
7 [선견자 하나니를 투옥하다] 아사가 외세를 의지하여 평화를 이루었을 때에 선견자 하나니가 왕을 찾아가서 이렇게 책망하였다. `왕께서 왕의 하나님 여호와의 도움 대신에 아람 왕의 도움을 의지하였으니 이제 다시는 아람 군대를 격파할 수 없을 것입니다.
8 구스와 룹 군대가 얼마나 많은 전차와 기마병들을 거느린 막강한 군대였습니까? 그러나 왕께서 그 당시 여호와만을 의지하자 주께서 그들을 모조리 왕의 손에 넘겨 주셨습니다.
9 여호와께서는 오직 한 마음으로 주님만 의지하는 이들을 도와주시려고 온 세상을 두루 살피고 계십니다. 그런데도 왕께서는 그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처럼 처신하였으니 이제부터는 이 나라에 끊임없이 전쟁이 일어난 것입니다.'
10 그러자 아사가 노발대발하여 선견자 하나니를 당장 감옥에 처넣었다. 아사는 이때부터 하나니를 따르는 백성들도 잡아 가두고 괴롭히기 시작하였다.
11 [아사에 대하여 끝맺는 말] 아사에 대하여 더 말할 수 있는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유다와 이스라엘 역대 왕들의 행적을 기록한 열왕기에서 읽을 수 있다.
12 아사왕 통치 39년에 왕은 두 발이 부어서 움직일 수도 없게 되었다. 이렇게 앓으면서도 아사는 여호와를 찾지 않고 의사들만을 의지하였다.
13 그는 왕위에 오른 지 41년 되던 해에 죽어 조상들의 묘실에 묻혔다.
14 사람들은 그가 직접 다윗성에 파놓았던 바위굴 속에 놓인 침대 위에 그를 눕힌 뒤 그의 시신 위에 온갖 종류의 향유와 향기로운 물건을 뿌렸다. 그리고 온 백성은 왕의 죽음을 슬퍼하며 거대한 화톳불을 피워 놓았다.